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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U+/탈모

세계 최초 남성탈모 원인 규명 경북대 김정철 교수


세계 최초 남성탈모 원인 규명 경북대 김정철 교수 

"신개념 탈모치료제 개발 가능성 높여" 

세계 최초로 남성 탈모의 원인을 밝혀낸 경북대병원 모발이식 연구센터 김정철 교수(사진). 

연구실에서 만난 김 교수는 바쁜 와중에도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에 진지하게 답변했다. 

모발 식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김 교수지만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는 사실앞에서 적잖게 흥분했다. 김 교수에 있어 탈모 원인 규명은 시작이다. 기존의 탈모치료제와는 분명하게 구분되는 신약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남성 호르몬이 탈모를 부른다는 학설은 세계 최초다. 

"아직까지 남성 호르몬이 탈모를 야기하는지 대머리를 초래하는지에 대해선 전혀 밝혀진 바가 없다. 왜 탈모가 있는 사람들의 수염이 더 잘 자라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머리가 빠지는 대머리 부위는 남성호르몬에 의해 '디케이케이 원(DKK-1) 단백질'이 증가되고, 그 단백질이 모근 생성을 억제한다는 것을 찾아냈다. 반면에 수염이나 후두부 뒤쪽은 남성호르몬이 많이 있어도 DKK-1이 올라가지 않으며, 수염은 오히려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물질들을 증가시킨다는 것도 알아냈다." 



―경북대병원에서 연구하고 있는탈모치료제가 시중에 나와 있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나.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는 탈모치료제는 미녹시딜과 프로페시아 등 2종류밖에 없다. 모두 미국식품의약청에서 승인한 것이다. 하지만 완전한 치료약이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다행히 이번 연구를 통해 탈모의 원인이 되는 DKK-1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물질을 찾은 상태다. DKK 합성을 억제하는 물질을 찾게되면 새로운 개념의 발모제를 개발할 수 있다. 현재 개발한 약제로 발모 효과가 있는지, 탈모를 방지하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임상 시험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동물실험까진 끝난 상태다. 이 물질을 국소적으로 바르는 약으로 개발할 경우 모근까지 침투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이 부분에 문제점이 발견돼 계속 개선하고 있다." 

―개발한 약제는 언제쯤 상용화되나. 

"예측하기 힘들다. 시간이 좀 지나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연구의 성과를 정리한다면. 

"경북대병원이 (탈모의) 새로운 원인을 밝혀낸 만큼 기존의 탈모치료제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약제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