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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U+/건강정보

당신의 간을 지켜줄 숙취해소법


 

l 마실 땐 즐거운 술, 그 다음 날은?



술 마신 다음 날의 숙취가 두려워 편의점에서 산 숙취 해소 음료는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요? 숙취가 힘든 당신을 위해 알고 마시면 효과가 배가 되는 숙취 해소법을 소개합니다.



잘 들어가는 술은 위험신호
 

 

 

l 직장인과 술자리는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OECD 국가 중 1인당 공식 알코올 소비량 22위, 아시아 국가 중 1위인 나라는 어디일까요?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불명예스러운 기록이지만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진솔한 이야기가 가능해 인간관계가 돈독해진다는 이유로 우리는 종종 술을 찾곤 하죠. 술의 핵심 성분인 알코올은 의학적으로 봤을 때 ‘지연성 마취제’, 혹은 ‘신경 억제제’로 분류됩니다. 술을 마시면 술의 알코올 성분이 위나 장의 점막을 타고 흡수돼 혈관을 통해 간, 뇌, 폐 등 다른 장기로 전달되죠. 특히 뇌로 들어간 술은 뇌 기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알코올 성분의 대부분은 간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간은 알코올 해독을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이게 됩니다. 연일 술자리를 갖다 보면 간이 혹사당해 피로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죠.



술 잘 마시는 법
 

 

l 음식을 충분히 섭취한 후 술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행오버(Hang Over)>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폭탄주, 벌칙주, 파도타기 등 독특한 한국의 술 문화를 세계에 전파한 가수 싸이도 아침이 되면 노래 제목처럼 숙취에 속수무책이라고 해요. 술은 많이 마시는 것보다 ‘잘’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체내 흡수가 빨라지고 분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음식을 충분히 섭취한 후 술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술자리에서 자주 마시는 물은 위와 장 속 알코올 농도를 낮추고, 흡수율도 떨어뜨리기 때문에 최고의 천연 숙취 해소 음료가 되지요. 술을 마실 때는 도수가 약한 술부터 천천히 마시고, 단백질이나 비타민 B1이 풍부한 안주를 곁들여 간을 보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숙취 해소를 위한 음식
 

 

l 술을 마신 후에는 꼭 양치질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잘 알려진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이 풍부한 콩나물국을 비롯해 유해산소를 없애는 메티오닌이 풍부한 북엇국,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 조갯국 등이 숙취 해소에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꿀물이나 유자차, 녹차 등도 알코올 분해과정을 돕고 아세트알데하이드드 분해를 촉진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효과적이고요. 또한 술을 마신 후에는 그냥 잠자리에 들지 말고 꼭 양치질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알코올과 알코올 속 각종 발암물질이 입안에 남아 구강 점막이나 식도 등에 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죠. 술 마신 다음 날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30~40분 정도 병행하는 것도 대사기능을 활발히 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세계 각국의 숙취 해소 음료 
 

 

l 미국에선 토마토 주스에 맥주를 부은 칵테일로 해장한다고 합니다

미국 - 레드아이(Red Eye)
토마토 주스에 맥주를 부은 칵테일로, 칵테일 색깔과 한 잔 마시면 숙취로 빨갛게 충혈된 눈이 돌아온다는 이유 때문에 ‘레드아이’로 불립니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칼륨이 알코올로 손상된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미국에도 술을 술로 푸는 해장술 문화가 있었네요.

러시아 - 라솔
러시아는 해장술로 보드카를 마시기도 한다는 애주가들의 나라죠. 러시아의 전통 숙취 해소 음료 라솔은 양배추와 오이 즙에 소금을 섞어 만듭니다. 90%가 수분으로 구성된 오이가 음주 후 탈수 현상을 막아주고 알코올 배출을 돕는다고 하네요.

중국 - 싱주링
싱주링은 인삼, 귤 껍질, 칡뿌리 등 6가지 천연재료를 넣은 전통차입니다. 도수 높은 술로 유명한 중국에서 무려 기원전 200년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역사 깊은 숙취 해소 음료라고 하니 일단 그 효능은 믿을 만하겠네요.

영국 - 개털(Hair of the Dog)
위스키의 나라 영국에는 독특한 미신이 있습니다. ‘개에 물려 아플 때는 자신을 문 개의 털을 한 움큼 뽑아 상처에 덧대면 낫는다’는 속설이 그것인데요. 여기에서 유래된 ‘개털’은 숙취의 원인이 된 술집을 찾아가 술을 마셔야 술이 깬다는 다소 황당한 숙취 해소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