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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U+/건강정보

황사 대비법 완벽 숙지!

 



드디어 찾아온 반가운 봄. 하지만 반가운 마음도 잠시, 3월 초부터 중금속이 포함된 '슈퍼 황사’가 습격해온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어요 ㅠ.ㅠ 외출할 때 꽁꽁 싸매고 나간 다음 황사에 좋다는 삼겹살을 먹으면 괜찮겠죠? 저는 이렇게 황사에 대비할 수 있는데, 같이 외출하는 제 차는 어떻게 관리해줘야 할지 모르겠네요. 나가면 더러워지고, 매일 세차하자니 차가 상할까 봐 걱정이에요!


 

흔히 삼겹살을 황사에 좋은 음식이라고 알고, 황사철과 맞물린 삼겹살데이(3월3일)에 많이들 드시는데요. 이는 의학적으로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는 사실! 차라리 손발을 깨끗이 씻고 물을 많이 섭취해 나쁜 성분을 씻어내는 게 좋답니다. 그리고 차도 사람처럼, 황사철에는 청결이 최우선이랍니다. 이제 지우와 함께 황사철 내 몸과 자동차의 건강을 함께 지키는 올바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내 몸의 황사 피해 방지 에너지 충전!


1) 황사 대비 최적화 생활 습관을 갖자!

몽골 고비 사막에서부터 시작해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황사! 1~10㎛ 크기의 먼지와 각종 유해물질 및 중금속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과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태경 님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유지우

황사가 몸에 안 좋은 건 알지만, 정확히 어떤 성분이 우리 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되나요?


김태경 가정의학과 전문의

우리 몸은 외부에서 달갑지 않은 이물질들이 들어왔을 때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여러 체계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황사의 구성물은 입자가 매우 작아 방어 체계들을 무력화시키고 한계에 도달하게 하죠. 그렇게 되면 그 구성물들이 체내에 침착(沈着)될 수밖에 없어집니다.


이렇게 폐 속으로 미세먼지가 침투하게 되면, 호흡 시 산소의 확산을 방해할 수 있으며 함께 날아든 유기 염화물들이 체내 균형을 무너뜨리게 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습니다.


특히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 호흡기계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이런 미세먼지 및 염화물들의 자극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어 호흡곤란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유지우

미세먼지가 가득한 바깥으로 나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외출해야 할 경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김태경 가정의학과 전문의

체내로 들어올 미세먼지를 최대한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흡기를 통한 흡입을 막기 위해 약국에서 판매하는 황사 전용 마스크를 추천합니다. 호흡기 외 다른 루트를 통해 흡수될 가능성도 막기 위해선 팔다리를 가릴 수 있는 긴 옷과 눈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안경을 착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피에도 자극될 수 있으므로 모자 착용도 해주시면 좋고요.


외출 후에 집에 들어오시기 전에는 옷에 묻은 황사를 잘 털어주셔서 실내에 황사가 떠다니지 않게 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가능하시다면 눈과 코의 점막에 남아있을 수 있는 황사 제거를 위해 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어주는 게 좋습니다.


유지우

입자가 아주 작은 만큼, 집안으로도 들어오는 먼지가 있을 텐데, 황사철 집안 관리는 어떻게 해주어야 건강에 해롭지 않을까요?


김태경 가정의학과 전문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창문을 잘 닫아서 막아주시고 환기는 농도가 낮은 날을 잘 골라서 해주셔야 합니다. 최근 시중에는 많은 실내 공기 청정기 및 청소기에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필터가 장착되어 나와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을 이용하시면 미세먼지를 상당수 줄일 수 있고요. 그렇지 않다면 집안에 습도를 높여줌으로써 떠다니는 미세먼지를 가라앉히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황사 주의보가 뜨지 않는 날이면 반드시 환기를 시켜서, 높아진 집안의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어쩔 수 없이 들어간 미세먼지는 식습관으로 잡자

나도 모르게 몸에 쌓일 수 있는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음식! 김태경 전문의가 추천해 드립니다.

 


• 물: 하루 2L 이상의 물을 섭취하면 체내의 점막에 침착된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기타 염화물 및 금속류의 중화에도 효과가 있죠.


• 해조류: 미역 같은 해조류의 알긴산 성분은 황사의 중금속과 유해물질은 물론이고 농약, 환경호르몬, 발암 물질 등을 흡착 및 배설시킨답니다. 몸의 해독 작용을 도와줘요!


• 마늘: 마늘에 있는 유황성분이 체내에서 중금속과 결합해서 배설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녹차: 녹차의 타닌 성분, 식이섬유와 엽록소 등이 중금속 흡착 및 배설에 효과적입니다.


• 고등어: 고등어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기도의 염증을 완화해줘요. 호흡곤란 증상을 개선해 주기 때문에 황사철에 더 위험할 수도 있는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 황사에 삼겹살이 좋다?
➔ 삼겹살에 있는 기름으로 먼지를 내려보낸다는 느낌 때문에 이런 속설이 퍼진 것인데요. 이 기름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용성 유해 물질의 체내 흡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잦은 삼겹살의 섭취는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도 상승시키게 됩니다. 황사철 삼겹살 섭취, 주의하세요!


 

가장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황사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손발의 청결 유지는 황사뿐만 아니라 모든 질병의 예방에 효과적이니 생활 습관화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