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심장 발 건강법
우리몸의 일부분인 발은 하루종일 갑갑한 신발에 갇혀 ‘찬밥’ 취급을 받는 신세이지만 사람 몸의 51억개 모세혈관 중에서 60%에 해당하는 30억개가 포진한 신체기관이다. 또한 모세혈관외에도 자율신경이 집중 분포돼 있어 제2의 심장이라고도 불린다.
따라서 발만 잘 관리해도 건강을 지킬 수 있으며 발에 모여 있는 수많은 혈을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때문에 각 기관의 기능을 촉진하고 긴장을 풀어줄 수 있다.
■발마사지
발은 신체의 모든 기관과 통해 있는 곳으로 심장에서 내려오는 혈액을 분배하고 소화하는 제2의 심장이며 또한 섬세하게 퍼져 있는 신경 조직이 온몸의 장기와 연결돼 있는 신체의 축소판이다. 발마사지가 꼭 필요한 경우는 저녁때 발이 부어 신발이 꽉 끼이는 것을 느끼는 사람, 종아리가 붓는 사람, 신장 등 비뇨기계통이 약해서 평소 소변보는데 불편을 겪는 사람이다.
발은 하루 종일 몸무게를 지탱하며 끊임없이 이곳저곳으로 움직였기때문에 자연히 저녁때가 되면 하루동안의 몸안의 노폐물이 발로 모이게 된다. 이때 발의 적절한 부위를 비벼주거나 눌러 줌으로써 발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발에 쌓인 노폐물을 심장쪽으로 보내 맑은 피와 교체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소변으로 몸밖으로 배출되야 할 요산이 발가락끝이나 복사뼈 주위에 쌓이기 쉽기때문에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자극해 주면 통풍을 예방할 수 있다. 마사지는 식후 1시간 이후에 하는것이 적당하며 크림이나 오일을 바른뒤 5분~10분 정도이면 충분하다.
■발지압
용천혈, 팔풍혈, 족삼리혈 등 3군데 경혈을 눌러주는 것도 발 건강에 효과가 있다. 신체에 해당하는 각 부분을 엄지 손가락이나 주먹을 쥔 채 검지 첫째 마디로 3초 동안 힘있게 눌러주고 2초간 떼는 방법으로 각 기관마다 10-15회 정도 반복한다.
혼자서 할 수 있는 발지압 요령.
▶용천혈은 발바닥을 굽혔을 때 발 가운에 약간 위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부위다. 수독으로 인한 나른함과 피로감 시리거나 냉감이 있을 때 마사지 해준다.
▶양쪽 발가락 사이에 움푹 파인 8곳이 팔풍혈이다. 발가락이 저리거나 시리고 쥐가 날 때 눌러주면 효과가 있다.
▶족삼리혈은 다리를 쭉 편상태에서 무릎뼈 아래 바깥쪽 1.5인치쯤 아래에 있다. 다리에 힘이 없고 피곤하여 주저 앉고 싶을 때 하체 기운을 강화시켜주는데 효과가 있다.
▶ 머리가 아프거나 신경통을 느꼈을 경우에는 발가락 사이사이를 집중적으로 꾹꾹 누른 다음에 발바닥 중앙부위에서부터 안쪽 복사뼈쪽으로 훑듯이 누르며 마사지해준다. 차멀미나 비행기를 타서 머리가 어지러울 때도 이처럼 발가락 사이 특히 엄지와 두번째 발가락 사이를 세게 눌러주면 효과가 있다.
▶ 하루종일 눈을 많이 사용해서 침침하고 피곤할 때는 2, 3째 발가락과 그 사이를 세게 눌러준다.
■족욕
발이 붓고 피로한 증상을 풀어주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족욕'이다. 무릎 아래부터 발 전체를 화씨 110~120도(섭씨 43~49) 가량의 약간 따끈한 물에 10~15분 가량 담근 후 손으로 발등과 발가락, 발바닥 등을 고루 주물러 주어도 발의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다. 탕 물에 생강이나 겨자 가루를 넣어주면 모세혈관의 순환이 더욱 촉진돼 효과가 더 높아진다.
이때 몸이 식지 않도록 계속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서 담요를 다리위에 덮고 있으면 발이 따끔거리거나 겨드랑이와 이마에 땀이 나기 시작한다. 이는 온몸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나타난 증상이며 족욕 후에는 반드시 생수나 매실차를 마시도록 한다.
주의할 점은 족욕후에 심하게 움직이면 관절에 무리가 올수 있으므로 잠들기 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찬물과 더운물을 오가며 해도 좋다. 냉족욕은 화씨 55~65도(섭씨15~20) 물에 발을 담가 발바닥을 마주대고 비벼준다. 온족욕은 화씨 104~108도(섭씨40~42) 정도 물에 15분 정도 발을 담궈준다. 온냉교체욕은 온수에 2분 냉수에 20~30초간 교대로 발담그기를 3회 반복하고 냉수에서 끝낸다.
■발바닥 열감
발바닥이 화끈 거리는 열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방에서는 열이 발에 쌓인 것으로 보는데 특히 고지혈 콜레스테롤 당뇨 요산이 혈액속에 많아서 오는 경우가 많으며 발바닥 관절 뼈의 변형도 원인이다. 또한 과체중자가 오래서 있거나 장시간 보행했을 때 혹은 심장이 약한 사람들이 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잠들기 전 찬 수건으로 발을 씻은 다음 30도 각도로 다리를 올려 세워서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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