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와 과음하면 이 병이 생긴다?
요즘처럼 기온이 내려가면 체내 면역력 저하로 각종 질환에 쉽게 노출됩니다. 입 속도 마찬가지로 세균 활동이 활발해져 치주질환이 심해질 수 있는데요. 연말 잦은 술자리와 과로까지 겹쳐 직격탄을 맞은 구강 건강, 현명하게 관리•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치주질환, 젊은 층도 방심하지 마세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치은염 및 치주질환’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2009년 742만명에서 2013년 1,083만명으로 연평균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별 60대가 33,507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50대(31,463명), 70대 이상(25,867명), 40대(25,260명) 순으로 50대 이상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을 비교해보면, 30대가 12.6%로 가장 높고, 다음은 40대(9.0%), 20대 이하(8.2%), 50대(7.1%), 60대(6.2%), 70대 이상(5.0%) 순으로 나타나, 젊은 층의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치주질환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싼 잇몸과 지지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치석 혹은 치태 내의 세균들이 근본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균들은 음식물 잔사와 함께 치태 혹은 치석을 형성하는데, 이러한 치석 및 치태가 생물막(biofilm)으로써 작용하여 치아에 붙어서 지속적으로 잇몸을 공격하게 됩니다. 또 치주질환은 염증성 질환으로써 전신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과 같은 각종 전신질환 및 면역력 약화로 치주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되기도 합니다.
치주질환은 조기 발견이 중요해요!
치주질환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통증으로 병원을 찾을 때쯤엔 발치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출혈, 잇몸의 변색, 부종, 궤양 등의 증상은 초기부터 빈번하게 나타나므로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되도록 빨리 치과에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치은염은 출혈 정도가 나타나는데요.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 이미 상당한 치주염으로 진행되어 있을 확률이 높고, 아직 치주염이 심하지는 않으나 농양이 생겨서 흔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잇몸 손상이 진행되어 치조골이 상실되고 나면, 다시 회복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치아 주위의 치조골이 파괴되기 전 바른 칫솔질로 치아를 올바르게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으면 치아 질환이 발생하기 전, 혹은 조기에 질환을 발견할 수 있어서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치유되며 통증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고, 치과 방문 횟수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치주질환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치은염이나 초기 치주염의 경우에는 스케일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 심한 치주염의 경우에는 ‘치은소파술’이라는 잇몸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중증도의 치주염의 경우에는 잇몸을 열어서 치료하는 ‘치은박리소파술’을 받아야 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치료 외에도 뼈의 흡수가 많은 경우, ‘조직유도 재생술’이나 ‘골이식술’처럼 이식재를 이용하여 뼈나 치주조직을 재생하도록 유도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예방과 관리 요령 |
1. 구강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하루에 3번 이상, 한번에 3분 이상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잇몸 사이가 멀거나 음식이 많이 낀다면, 치간칫솔이나 치실 등의 보조용품 등을 활용하세요.
2. 과음은 절대 피하세요
치과 치료 중인 사람은 아예 술을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할 땐 소량만 마시고 물을 수시로 많이 마시는 게 좋습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입 안이 촉촉해지고 충치균의 활동이 억제 됩니다.
3. 딱딱하고 질긴 안주는 금물입니다
안주로 즐겨 먹는 건어물이나 육류는 치아 사이에 잘 끼고 양치질로도 잘 빠지지 않아 잇몸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이나 당근 같이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섭취해 치아 사이를 씻어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술자리에서 흡연은 참아주세요
음주 중 흡연은 구강 건강을 해치는 최악의 행동입니다. 니코틴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구강 내 산소 농도를 저하시켜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게 합니다.
5. 주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주관리를 해주세요
치주질환이 심했거나 관리가 잘 안되는 환자는 3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하고, 상태가 좋아질수록 6개월에 한 번씩 내원하여 관리받도록 합니다. 치주치료의 이력이 없거나 치은염 정도라면, 1년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자신의 구강 상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세요.
평소에 치과 정기 검진과 스케일링 등을 받으면 적은 투자로 최적의 구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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