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U+/건강정보

화병에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

제대로 풀어야 내일을 만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모두 그것을 겉으로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 속의 분노를 적절하게 풀어내지 못하면 결국 스트레스성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이것을 화병이라고 하는데, 나중에는 작은 자극에도 가슴이 답답해지고 얼굴이 화끈거리며 갑작스러운 분노폭발이 일어나기도 한다. 화병을 대하는 자세와 현명하게 풀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현대인들 중에서 화를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누굴까? 우리나라에는 ‘화병’이라는, 다른 나라와 다른 특별한 스트레스 증후군이 있다. 이전에는 주로 여성들이 많이 걸리는 병으로, 유교사회에서 과도한 제약을 받으며 살아온 여성들이 남편, 시집살이 등의 스트레스를 제대로 풀지 못해 생기는 병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도 화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물론 그 이유는 직장생활 때문이다.


직장인 절반이 회사에서 화가 날 때 그냥 참는다.


굳이 ‘직장의 신’ 드라마를 떠올리지 않아도 직장인의 스트레스는 다양하다. 얼마 전 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직장에서 화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7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3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4.2%가 직장에서 화를 낸다고 응답했다. 화를 내는 횟수로는 일주일에 ‘1~2회(32.4%)’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3~4일(21.2%)‘, ‘매일 화낸다(20.6%)’ 순이었다. 반면, ‘화를 내지 않는다’는 응답은 19.6%에 그쳤다.


직장인이 화를 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업무 방식의 차이(23.9%)’가 가장 컸고, 뒤이어 ‘부당한 업무 지시(20.6%)’, ‘억울하게 혼날 때(15.2%)’, ‘의견차이(14.9%)’, ‘부하직원의 무시(5.1%)’ 등이 뒤 따랐다.


그러나 화가 나도 대다수가 참는 것으로 나타나 ‘화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화가 났을 때 대응하는 방식으로 ‘무조건 참는다(49.1%)’는 대답이 가장 많았기 때문. 이어 ‘업무를 하지 않는다(15.4)’, ‘소리를 지른다(11.1%)’ 등의 순이다.


부정적인 화를 긍정에너지로 바꿀 수 있게 노력한다


‘화’라는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장기간 억누르다 보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난다. 화병의 경우 뚜렷한 증상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체의 평형상태가 깨지면서 답답함, 치밀어 오름, 몸이나 얼굴에 열이 나는 느낌 등을 자주 느낀다. 또 순환기관, 소화기관 등과 연관된 질병이 생기기도 한다.


화병은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동일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긴다. 어떤 이유로 화가 생겼는지, 해결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참아온 경우에 발생한다. 분노를 장기간 억압해온 화병 환자들은 화를 받아들이는 한계치가 낮아 별일 아닌데도 쉽게 화를 내거나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일에도 화를 내는데 이것 또한 화병의 고유한 특성이다.


하지만 화는 우리에게 나쁜 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니다. 화는 한자로 불 화(火)자를 쓰는데, 이것은 활활 타오르는 인간의 생명에너지라고 해석할 수 있다. 화는 자아존중감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고 상대와 경쟁할 수 있는 힘을 준다. 결국 화를 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화를 줄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자신의 화를 인정하고 이를 긍정적 에너지로 변환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


① 분노를 인정하라

퉁명스런 말이나 험담, 기분 나쁜 보디랭귀지, 그 밖의 은밀한 수단을 통해 화를 터뜨리지 않는다. 또한 화의 원인이 아닌 주위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들 때문에 화가 나거나 불안한 것이 아니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특히 화병일 경우 자신보다 약한 사람인 아이들에게 화를 푸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어릴 때부터 이유없이 부모의 화를 받아온 아이는 화를 내면화 시키면서 불안한 정서나 분노발작을 일으키는 아이로 자라기 쉽다.


② 화를 자극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화는 혼자 나타나지 않고 대개 외롭거나 슬프거나 억울하거나 당혹스럽거나 그 밖에 불편한 상황에서 비롯된다. 감정의 도화선을 파악하고 그 감정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법을 배워라.


③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을 중단하라

부정적인 생각은 갑작스럽게 튀어나와 자신의 생활을 방해한다.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화가 더 나고, 참기가 더 힘들어진다. 그러므로 최대한 빨리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④ 자신감 있게 행동하겠다고 결심하라

수동적이거나 공격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자신의 행동에 자신감을 가져야 화를 덜 받게 된다. 의식적으로라도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연습하는 것이 좋다.


화가 쌓일 땐 제대로 풀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화병클리닉까지 생길 정도로 우리 주변에는 화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미 병이 발발하고 나면 늦다. 화가 쌓일 때는 그때그때 현명하게 풀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화가 나면 호흡이 불규칙해 진다. ‘씩씩거린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숨을 거칠게 내쉬는데, 화가 날 때 화를 풀어내는 호흡법이나 명상법을 실시한다면 좀더 효과적으로 자신의 화를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화를 푸는 호흡법

똑바로 서서 양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린 후 코로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며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해 머리 위까지 올린다. 그런 후 입으로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손바닥을 아래로 향해 아랫배 높이까지 천천히 내린다. 숨은 길고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어야 한다. 호흡이 잔잔해질 때까지 여러번 반복한다.


화를 푸는 명상법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앉아 편안하게 호흡을 한다. 이때 자신의 주의집중을 호흡에 둔다. 최대한 숨을 고르게 만드는데 집중한다. 그런 후 자신이 가장 즐거웠던 순간이나 가장 인상 깊었던 풍경을 떠올려본다. 그때 느낀 감정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며, 다시 같은 감정과 기운을 충분히 느끼고 받아들인다.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명상을 수행한다.

 



 

현재 내 스트레스가 화병일까?


□ 억울한 감정이 누적되고 해소되지 않는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된다.

□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힌다.

□ 자신이 어떤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안다.

□ 가슴 정 중앙 부위를 누르면 심하게 통증이 느껴진다.

□ 갑자기 울컥울컥 울화가 치민다.

□ 평소에도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란다.

□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 머리가 아프다.

□ 잠이 잘 안온다.

□ 항상 피로하다.

□ 만사가 귀찮다.

□ 불안하다.

□ 신경이 예민하다.

□ 진땀이 난다.

□ 신경을 쓰면 신체 일부분 또는 온 몸이 가렵다.

□ 속에서 열이 나서 자꾸 찬 물을 찾는다.

□ 화가 날 때는 혼자서 운다.

□ 화가 날 때는 소리를 지른다.

□ 화가 날 때는 뛰쳐나가거나 무엇이든 집어 던진다.


채 점 결 과

05-10개 화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11-15개 화병일 가능성이 높다.